2014년 3월 24일 월요일

Jesmyn Ward의 'Salvage the Bones' 중

China. She will return, standing tall and straight, the milk burned out of her. She will look down on the circle of light we have made in the Pit, and she will know that I have kept watch, that I have fought. China will bark and call me sister. In the star-suffocated sky, there is a great waiting silence.
She will know that I am a mother.

-다른 인종이나 다른 문화의 사람들의 삶이 어떠한지, 특히 그들의 삶 자체가 살아가기조차 녹록치 않을 때, 어떠한지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에서 나오는 기이하게 보이는 가족은 아마도 그들의 그룹에서는 너무도 흔한 가족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일찍 어머니를 잃은 미시시피에 사는 빈민한 흑인 가족의 모습, Pit이라고 불리우는 그들의 집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삶의 터전, 아버지와 2명의 오빠들, 남동생의 틈에서 살아나가는 Esch, China라는 핏불 투견 암컷의 출산에서 시작되서 Hurricane Katrina가 쓸고 지나가기까지의 12일간의 이야기를 통해 엿본 그들의 삶은 너무도 무책임한 듯 망가져있지만 그 안에서의 가족과 사람의 휴머니즘이 녹아있다. 오빠의 친구들과 무절제한 관계를 가지다 좋아하는 한 명의 아이를 가지고 그에게 버림받는 Esch는 12일간의 여정을 통해 강인한 여성, 모성의 여성으로 거듭난다. China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돌보는 Skeeta라는 그녀의 오빠는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따른 책임과 care가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더 절실히 보여준다. 그토록 소중했던 China의 강아지를 하나씩 잃어가고 결국 허리케인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China마저 잃게되는 Skeeta는 China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다. 무엇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불합리하게 느껴질 것 같은 그런 상황의 삶의 조건에서 Esch의 가족은 무심한 듯 하나, 삶에 의해 매 순간 무자비하게 당하는 것 같지만, 그들의 가족애와 인간애가 끈끈하게 독자를 감싸는 가슴 뭉클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