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6일 일요일

정호승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중

'한 일 (一) 자를 10년 쓰면 붓끝에서 강물이 흐른다'

사진을 찍으려면 천 번을 찍어라.

'마음속에 푸른 가지를 품고 있으면 새가 날아와 그곳에 앉는다'는 중국 속담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는 아카시아는 살아남으려고 가시를 먼저 틔웁니다. 그러다가 오랜 세월 동안 둥치가 굵어지면서 가시 없이도 생존할 수 있게 되면 그때서야 꽃을 피우고 꿀을 생산합니다.

가지와 줄기가 뒤틀렸다고 해서 꽃마저 아름답지 않은 나무는 없습니다. 절망과 고통을 지나며 홀로 베개에 눈물을 적셔본 자만이 별빛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된다.

'서둘러 걸으면 라싸에 도착할 수 없다'는 티베트 속담

분노는 열려 있는 모든 문을 닫고 인내는 닫혀 있는 모든 문을 엽니다.

마라톤 선수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레이스 끝까지 최고의 스피드를 유지하는 지구력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페이스를 마지막까지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용무늬는 용목이라는 나무에 있는데 그런 이름의 나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느티나무에서 간혹 발견될 뿐입니다.
용목은 사실 심하게 상처받은 나무입니다. 병이 깊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몸의 한 부분이 옹이 지고 뒤틀린 나무입니다. 오랜 세월 가슴에 병을 품고 상처를 안으로만 다독이고 견디느라 다른 부분보다 더 단단해진 부분을 지닌 나무입니다. 말하자면 나무 안에서 자란 암 덩어리가 용무늬로 나타난 것입니다.

친구를 일컬어 '내 뼈를 묻어줄 사람, 내 관머리를 잡아줄 사람'으로 표현합니다.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주 빌 게이츠의 이 말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중략)
"컴퓨터가 책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라고 말합니다.

밤하늘은 별을 사랑해도 자신을 온통 별로 채우지 않는다.

종이 한 장 자르는 데 도끼질하지 마라

과잉된 행위는 과잉된 삶을 불러오고, 헛된 노력은 헛된 삶을 불러옵니다. 본질 앞에 장식적 과잉과 헛된 노력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피천득 선생은 "내 마음의 허공은 그대로 둘지언정 아무것으로나 채우지는 아니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공백은 비어 있는 곳이고, 여백은 바늘 하나 찌를 곳 없는 충만을 뜻한다"고 한 화가 이종상 선생의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걱정은 돌 하나도 옮길 수 없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불가능이란 노력하지 않는 자의 변명이다'

부모는 활이고 자식은 화살이라고 했습니다. (중략) 부모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활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삶의 태도는 곧 자신의 삶의 태도를 결정짓습니다.

천국을 맛보기 위해서는 네 가지 양념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단순함, 절제, 소박함, 작은 것에 만족함'


- 그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그의 질박한 솔직함이 글에 묻어나는 것을 느꼈다. 삶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여러 인용과 이야기들을 통해 쉽게 풀어나가면서도 삶에 용기를 주는 글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한국에서 한 번, 미국에 와서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사람이란 얼마나 그 때 그 때 이러한 정신적 양분이 필요한가를 새삼 느낀다. 조그만 머리 속에 들은 생각이라는 것이 시기, 비난, 경쟁, 욕심 등으로 뛰쳐나가지 않도록 좋은 말과 글로서 울타리를 쳐 주는 것이 언제나 필요한 듯 느껴진다. 그러기에 너무도 적합한 연초록의 울타리 같은 책.